구운 주먹밥(韓国語テストVer)
출장으로 삿포로에서 온 친구랑 야키니쿠.
한국의 고깃집은 직원이 직접 구워주지만, 일본은 그냥 내주고 손님이 알아서 굽는 스타일이다.
그럼 고기만 굽는 게 아니라, 밥도 숯불에 올려야 되는 거 아냐?
・밥 주문할 때는 꼭 직원한테 랩도 같이 달라고 한다.
・직접 뭉쳐서 대충 양념 묻히고, 그냥 그릴에 올린다.
이게 바로 진짜 사치스럽고 맛있는 방법이다. 게다가 싸다.
한 입 먹어 보면 겉은 바삭, 속은 촉촉. 고기랑 같이 먹으면 완벽.
꼭 해봐라. 강추!
예전에 내가 실렸던 자동차 잡지는 다 버린 줄 알았는데, 우연히 다른 데서 나온 기사.
19년 전 얘기다.
맨 위에 있는 두 사람은 지금도 세계에서 뛰고, 일본 톱 카테고리에서도 여전히 잘 나간다.
3단에 있는 아저씨는… 나. 전혀 힘 못 쓰고 “패배 선언” 하고 물러났다.
그리고 이번엔 맨 아래에 있던 호죠랑 고기를 구워 먹은 거다.
그도 2년 전에 은퇴해서 그냥 보통 아저씨. 얼굴은 알았지만 얘기해 본 적은 없었다.
내가 전일본을 접은 바로 다음 해부터 그는 도전해서, 무려 15년을 달렸다더라.
그 결과, 전일본 챔피언 8번. 게다가 6년 연속 챔피언?
와… 잘한다는 건 알았지만, 그렇게 괴물 같은 성적을 낸 줄은 몰랐다.
역시 이긴 놈의 사고방식은 다르다. 한마디 한마디가 확 꽂힌다.
그때는 못 했던 뒷얘기도 하고, 앞으로는 서로 노후 준비하면서 진지하게 살자고 약속했다.
근데… 이미 늙은 건 나잖아. 곤란하다, 진짜. (웃음)
그래도 이렇게 마주 앉아 보니, 결과를 남긴 놈의 생각은 내게 좋은 교과서다.
은퇴하고 처음 가진 위로 모임 상대로 날 골라준 것도 솔직히 기뻤다.
그리고 다시 일상. 진지하게 키친 제작에 매달린다.
COMO 싱크대가 말도 안 되게 비싸져서 손도 못 댄다.
그래서 괜찮아 보이는 스테인리스 싱크를 골랐는데, 역시 오래된 브랜드라 디테일이 예술이다.
밤에는 Hulu로 <家を売るオンナ>를 보기 시작했다.
역시 몇 번을 봐도 재밌다. 30살의 키타가와 케이코, 이건 반칙 급으로 예쁘다.
드라마 속 그녀는